요약
마음의 떠나는 과정을 알아야 이별 후 재회가 가능합니다. 헤어진 남자친구의 마음, 헤어진 여자친구의 심리. 이 글로 가늠해 보십시오. 다시 사랑하시길 응원합니다.

분리는 조용하고 신속하게 진행됩니다. 한쪽이 불만을 느끼면서 관계의 종결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관계 초반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관계를 맺고 몇 년이 지나서야 문제가 떠오르기도 하지요. 심지어 결혼한 이후에 문제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만족한 쪽은 겉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단지 뭔가 잘못 되어 간다는 것을 막연하게 느끼는 것입니다. 헤어질 것이라곤 생각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고 스쳐 지나가는 일로 넘길 뿐입니다.
그러나 결국 자신을 돌아보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인가 잘못된 느낌이 멈추질 않습니다. 그래서 곱씹기 위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느낌을 확신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기를 바라봅니다.

곧 무의식적으로 의사소통이 파괴됩니다. 자신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사실을 전달하지 않고, 중요한 정보를 차단하므로 결국은 거짓이 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하는 것을 감추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상대방은 영문도 모르고 당하기 십상입니다.
불만을 가진 쪽이라 해도 관계 유지하기 위해 불만을 간접적으로 전하곤 합니다. 자신의 불만족을 전달하려 노력을 하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잘 되진 않습니다. 상대방은 문제를 파악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불완전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므로 상대방으로선 불만족의 근원을 정확히 알 방법이 없습니다. 아니 눈치조차 채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단, 여기까지만 해도 관계를 유지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불만족을 시사하면서 상대방이나 관계의 틀을 바꾸려 하는 것입니다. 혹은 상대방이 수용 가능한 상황을 만들려 하는 것이지요. 대부분 실패합니다. 불만의 본질도 불만의 정도도 상대는 알지 못하는 데다 불만족한 쪽도 불만을 다 드러내지 않고 일부는 위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극이 생깁니다.불만족한 쪽은 계속 불만족하게 남아 있고 상대방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리니까요.

결국 불만족한 쪽이 대안을 찾습니다. 집 밖의 활동, 새로운 친구, 연인/부부 외의 성적 관계를 탐색하게 됩니다. 즉,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것입니다. 이쯤 되어야 상대방이 문제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상대는 일시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불만족이 원인인 줄은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불만족한 쪽은 분리된 사회생활을 만들고 그쪽으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게 되지요. 상대방은 전혀 모른 체 당합니다.
이런 새로운 생활은 성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저희의 경험으로는 아닌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이 과정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가치는 과정의 정반대 입니다.
- 상대방의 장점보단 단점에 주목
- 상대와 안 맞는 점을 찾으려 노력
- 도저히 맞출 수 없는 요구
- 부정적 자질을 탐색하기 시작
결국 도저히 맞출 수 없는 상대가 됩니다. 과거 긍정적인 에피소드나 관계는 이제 불쾌하게 보이지요. 헤어지기 위해 객관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회상을 시작하면서 현재의 필요에 맞춰 과거가 재구성되는 것입니다.

이쯤 되면 헤어지기 위한 설득이 시작됩니다. 불만족한 쪽의 불만이 점점 커지는 것을 양쪽 모두 알게 됩니다. 이전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불만족한 쪽이 불만족을 겉으로만 표현했다면 이젠 상대에게 두 사람의 관계가 문제 투성이고 유지가 불가능할 것을 설득하기 위해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합니다.
상대방 뿐만 아니라 제 3자에게도 마음을 털어 놓게 되지요. 친한 친구, 동료에게 문제를 토로합니다. 물론, 관계에서 얻는 이득이 크다면, 불만족한 쪽은 이를 감추기도 합니다.
헤어지는 데 도움이 되는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과도기적 상대를 만나기도 합니다. 이들은 불만족한 쪽의 감정처리를 돕는 사람들로 새로운 연인, 상담자, 동성 친구등이 될 수 있습니다. 단, 반드시 성적인 존재만은 아닙니다.

이제 주변 모두가 끝난 것을 알게 됩니다. 정작 당사자는 가장 마지막에 아는 것도 흔하지요. 불만족한 쪽은 관계를 완전히 끝낼 준비를 합니다. 상대방은 여전히 관계 안에 굳건히 연결되어 있고 관계가 정체성이 되기도 하지만 끝난 것입니다.
같이 살을 맞대고 사는 부부도 여기까지 왔어도 모르는 경우가 빈번하지요. 희미하게 눈치 챘다 정도가 대다수지요. 반면, 불만족한 쪽은 “상대방에게 상황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반복적으로 노력했다”고 절절히 느끼고 강하게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아직 불만족한 쪽은 자신과 상대방을 보호하기 위해 간접적이고 모호한 태도를 취하지요. 상대방은 불만족한 쪽의 말을 표면적으로만 받아들이고 깊은 의미를 탐색하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불평 불만을 이야기 해도 관계에 뿌리 깊은 문제라고 인식하지 않는 것입니다. 단지 말한 그대로만 수용하는 것입니다. 도리어 사귀면서 당연한 일이라고 이해하기도 한답니다.

결국 가면을 벗고 끝내려는 확신을 가진 채 대담하게 행동하게 됩니다.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감정을 표현하지요. 사실상, 최후 통첩만 남은 상태입니다. 부부라면 다른 계좌로 돈을 옮기고 변호사를 만나게 되지요.
이젠,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완전히 드러났습니다. 불만족한 쪽은 이미 끝낼 준비를 마쳤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대립이 생기지만 불만족한 쪽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갈등의 원일을 상대에게 넘길 방법을 찾기까지 합니다.
치명적인 실수를 유도하거나 상대방이 수용불가능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간혹 감정 폭발이나 폭력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가 자신을 포기하게 만들기 위해 외도를 하기도 하지요. 상대방은 이제서야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사실 공정하지 않습니다. 불만족한 쪽은 자신이 이미 먼저 해결을 시도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이 단계까지 오면 의사소통으로는 관계가 결코 재건되지 않습니다. 돌이킬 수 있는 지점을 지났기 때문 입니다. 상대방은 불만족한 쪽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려 애를 쓰지만 불만족한 쪽은 관계를 끝내기 위해 일을 쉽게 만들기 위해 들어주는 척만 할 뿐 입니다.
상대방은 불만족한 쪽을 잡기 위해 설득을 시도하지만 대부분 실패 합니다. 불만족한 쪽이 더는 상대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확신이 행겼기 때문 입니다. 이 때, 권력은 불공평하지 않습니다. 이미 불만족한 쪽은 관계에 덜 몰입해 더 큰 권력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사실 끝내나 마냐를 선택하는 입장 아닙니까?
시간을 두자고 하거나 별거를 제안하고 관계는 곧 종료됩니다. 상대방은 희망을 가져보지만, 불만을 가진 쪽은 최종청산을 위한 첫걸음일 뿐 입니다. 물론, 이 단계에서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기도 합니다. 속칭 잠수 이별 입니다.
헤어진 후 이별에 대한 애도 감정도 불만을 가진 쪽이 덜 합니다. 사실 양 쪽 모두 충격은 같으나 불만을 가진 쪽은 관계를 정리해 오면서 시간을 두고 정리했기 때문이지요. 이것이 헤어지는 과정에서 마음이 떠나는 단계들입니다. 그리고 헤어진 남자친구, 헤어진 여자친구의 심리랍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입니다. 스스로 해결하기엔 너무 멀리 돌아 왔으니까요.
이상 레이커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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