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Communication – 마음을 돌리는 방법
마음을 돌리는 법을 요약하면, 사실과 의미를 존중하고 새로운 사실과 의미를 발견해 다른 맥락을 만들고 가치와 가치관을 변경 하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 한 학생이 과제를 해오지 않았습니다. 사실입니다.
- 선생님은 그 학생이 자신을 무시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의미입니다.
- 왜냐하면 그 선생님은 과제를 해오지 않은 학생들 중 많은 학생이 자신을 무시했다고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맥락입니다.
- 앞으로도 그 선생님은 과제를 해오지 않은 학생은 자신을 무시하는 학생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가치와 가치관입니다.
우리는 사실에 의미를 붙이며 살아갑니다. 의미가 누적되면 맥락이 되고 맥락이 쌓이면 가치가 되지요. 사회적으로 쌓인 맥락은 사회적 가치가 되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사실에 붙은 의미, 의미가 쌓인 맥락 , 맥락이 쌓인 가치는 결국 가치관이 되는 것입니다.
위의 예에서 보다시피 사실은 한 학생이 과제를 해오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이런 사실에 바빠서 그런 걸거야 라는 의미도 붙일 수 있고, 화가 나네 란 의미도 붙일 수 있을 것입니다. 무슨 문제가 있나라는 의미도 과제가 너무 많았나란 의미 역시 붙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맥락이 된 선생님은 이를 쉽게 바꾸진 않습니다. 가치관에 가깝기 때문에 학생 따귀라도 칠 기세일 것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선생님에게 깜빡 잊어서 그런 거지 무시한 것이 아니라고 학생의 사실을 이야기 한다 해도 선생님은 받아들일 리가 없습니다. 도리어 더 화를 내고 오죽 내가 만만하면 숙제를 잊을 수 있냐며 자신의 맥락과 가치를 강화할 것입니다. 가치관에 변화 따윈 없을 것입니다. 이별 후 재회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어장관리나 섹스 파트너, 먹버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상대에겐 통하지 않습니다. 나의 사실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도 상대는 맥락에 의해 다른 의미로 해석합니다. 상대의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가치관에 벗어나는 말로 듣고 화만 내기 십상입니다.
Value Communication은 이럴 때 효과적입니다. 위의 학생입장이라면
- “화내시는 건 당연해요. 무시당한 기분이신 것 같아요. 숙제를 안해온 제 문제입니다. 죄송합니다.” 라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상대방이 사실에 붙인 의미 역시 부정하지 않으며 이를 수용합니다.
- “평소 선생님께서 강조한 것을 잊어버리다니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깜빡 잊은 것 따윈 변명꺼리도 안될 것 같습니다. 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가볍게 새로운 사실 (깜빡 잊었다) 를 넣어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상대방의 의미를 거스르지 않습니다. 이쯤 되면 화를 내기도 어렵습니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입니다.
저 학생 결코 구질구질 하지 않습니다. 비굴하지도 않고 매달리는 것도 아닙니다. 도리어 당당하고 자신의 문제 반성할 줄 아는 큰 사람으로 보입니다. 저기에도 선생님이 화를 낸다면 선생님 스스로 자괴감을 견디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뒤로도 상대방의 사실과 의미를 존중하고 공감하면서 기존의 사실과 의미와 전혀 다른 새로운 사실과 의미를 붙여나가며 맥락과 가치를 바꿔갑니다.
상대를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수용할 만큼 내게 여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높은 가치를 상대방이 스스로 느끼게 하는 손쉬운 방법입니다. 또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마음을 되돌릴 수 있는 사람 또한 드뭅니다. 희소한 것은 높은 가치. 높은 가치를 입증하였으므로 상대는 안 끌릴 수 없는 것입니다.
이별 역시 이별을 받아들이면 생각보다 좋은 결과 나오는 건 이 때문입니다. 어장관리와 바람둥이, 환승과 섹스 파트너, 먹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의 사실과 의미를 부정하지 않으면서 존중하되 상대방의 사실과 의미를 공감하는 것 상대방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울림은 상대방의 닫힌 마음에 구멍을 뚫고 들어갑니다. 일단 들어가서 상대방의 사실과 의미를 부정하는 것 대신 상대방의 사실과 의미를 존중하고 이해하면 점점 대화가 풀려나갑니다. 다만 니가 어쩌구 내가 어쩌구 하면서 상대방을 판단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상대방의 사실과 의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나와 다르니 그럴 수 있다고 내 맘속으로 인정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적용해 나가면 굳힌 마음에 뚫린 구멍이 커지고 커져 상대방 마음 속에 있는 벽이 무너져 내립니다. 이것이 바로 재회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돌리는 방법입니다.
어설픈 동정이나 무조건 맞추기가 아닙니다. 상대방의 사실과 의미를 부정하지 않고 존중하며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실과 의미를 붙여나가는 것입니다. 즉, 온전한 공감을 한 후 제안을 하는 것입니다. 그럼 제안은 상황을 바꿔줍니다. 이것이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 Value Communication 입니다.
Value Communication이 온전히 이루어지면 재회는 자연히 됩니다. 자타해 우려가 있는 대형사고, 범죄 행위 등 일탈만 없으면 큰 문제 없는 건 이 때문입니다. 그리고 Value Communication은 대화형 지배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가치를 바꾸는 대화 가치관을 변경하는 대화 그것이 대화형 지배이니까요.이번 칼럼에서 레이커즈의 핵심 무기 중 하나인 Value Communication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대화형 지배의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다만, Value Communication은 재회 화법만이 아닙니다. 연애가 꼬일 때 꼬인 마음을 푸는 화법이기도 하며 어장관리를 당하거나 섹스 파트너가 되었을 때 역어장을 치는 필살 화법이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사실과 의미를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새로운 사실과 의미를 조금씩 붙여나가는 것 그렇게 맥락을 바꾸고 가치관을 바꾸는 것은 재회도 어장관리도 섹스 파트너나 먹버도 마찬가지니까요. 그래서 대화형 지배의 핵심 아니겠습니까?
저희는 당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문제의 심각성도 알 수 없습니다. 아니 당신이 누구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만은 분명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당신이 Value Communication을 익힌다면 당신의 문제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문제는 유혹력, 한계라면 레이커즈와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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