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 결혼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2년 전쯤 레이커즈 문을 두드리고 시간이 꽤 지났네요.
선생님께 감사 인사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오랜만에 메일을 드립니다.
메일 제목처럼 작년 말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을 준비 하고 있어요.
평화로운 장기 연애만 주로 하던 저에게 혼란을 안겨준 남자친구와의 만남으로 레이커즈를 찾게 되었고
이후 레이커즈 서면 상담, 전화 상담, 여왕의 지배 상담을 받은 후 칼럼을 읽으며 공부를 했지만
그 당시에는 바로 잘 와닿지 않았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깨닫고, 체화된 것으로 익혀질 때쯤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제가 선택하는 연애를 하게 되었고,
지금은 정식으로 작년 말에 프로포즈 받아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만큼 나이는 더 먹었지만 그 사이에 제 외면도, 내면도 잘 가꾸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 사이 100억대 부자 CEO들과 재벌2세 CEO를 만나도 당당한 제가 될 수 있었어요.
(꽤 괜찮은 사람들과 진지하게 결혼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했고, 그 중 한명은 고르고 골라 지금 저의 예비 신랑입니다.)
레이커즈 칼럼에서 말하는 '가치로운 사람'이란 단순히 연기가 아니라
나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그들이 동반자로 여길 수 있는 여자,
놓치고 싶지 않은 여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쎈천, 강한 척하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 이미 갖추어 혼자서도 충분한 '사실'에서 나오는 자신감, 여유로움 등이 이유였던 것 같아요.
특히 마지막에 상담을 할때 선생님께서 제 자신을 돌아보라는 말을 하셨을 때
내가 이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것인지, 잡히지 않아 탐이 나는 것인지를 고민하다 결국 놓아버린 관계가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상대방이 여전히 제 회사 근처, 집 근처로 찾아와서 자꾸 선물을 주고 갑니다.
만날 때에는 제가 계속 찾아가고 헌신하고 지갑을 열었던 관계였는데
이제는 오지말라고 해도 본인이 먼저 와서 먹을 것, 화장품 등을 자꾸만 사오고 있네요...
지금은 제가 제 삶을 사랑하고 잘 살아가는 것 만으로도
상대에게 공주님, 주인님 소리를 들으며 항상 존중받고, 사랑받는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고
뭐 하나라도 더 해주려고 달려와주는 상대에게 저도 감사한 마음 듬뿍 표현하면서
그렇게 좋은 사람과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녀관계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전반에 대한 통찰과 깨달음을 알게해준 레이커즈와 선생님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