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느 이혼남의 악마의 기술 후기입니다.

작성자
Rake
작성일
2022-03-27 20:24
조회
267118

작년 이맘때쯤 와이프와 별거하기 시작해서, 6개월 정도를 정신 없이 매달리고 각종 블로그와 유튜브의 재회란 재회는 모조리 찾아보고 찾다 찾다가 레이커즈란 곳이 후기도 좋고 설득력 있는 칼럼들이 많아서 (정말 모든 글들을 3번은 정독 한 것 같네요 ㅋㅋ) 바로 전화상담을 신청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평범하게 연애는 해 왔었고, 나름대로 제 자신이 크게 매력적이지는 않아도 부족한 사람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막상 오랫동안 같이 지낸 사람으로부터 이별당하니 공포심부터 들더군요. 이혼하고나서 지금은 전 와이프지만,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같이 했었기에, 매달리기도 더 했던 것 같네요. 악마의 기술을 배워가면서 그동안 했던 행동들이 얼마나 찌질했던 지 생각할 수록 제 자신이 한심했던 것 같습니다.

악마의 기술은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평소에 쫓아다니는 남자와 선택하는 여자의 위치를 180도 바꾸는 기술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보통 여자들이 얘기하는 좋은) 남자는 자상하고, 직업도 좋고, 여자를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꽉 찬 스테레오타입인데, 그렇게 행동하지 않아도, 아니 오히려 반대로 행동하더라도 더욱 매력적일 수 있는 진정한 남자란 무엇인가 찾아가는 수련에 가깝네요.

수련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각 단계마다 20명씩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배운 것들을 적재적소에 잽과 스트레이트를 꽂으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밀었다가 당겼다가, 당근과 채찍으로 조련(?)까지 하는 경지에 올라야 합니다. 근데 그냥 외워야 할 목록중에서 뽑아서 상황에 맞게 던지다 보면 매력적인 사람이 된다는게 놀랍습니다.

첫 단계에서는 악마의 마음가짐, 남자와 여자의 진실에 대해서 알게되고, 여자가 원하는 진정한 남자란 무엇인가 배웠습니다. 편하게 여자들을 대하고 막 대하는 나쁜남자가 되어도 왜 여자들이 따라다닐 수 밖에 없는가, 처음 배우는 저에겐 큰 충격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실습땐 싸움의 기술, 위상조절, 통제의 기술까지 배웠는데. 싸움의 기술이 아마도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여자를 대하는 맨트들이 몸에 익어서 그냥 툭치면 나올 정도로 연습하다보면, 어느새 여자들을 막 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싸움의 기술을 남자들에게 걸었다면 정신 못차릴 정도로 맞고 얻어터졌을 것 같은데, 여자들에게선 정반대로 반응이 나옵니다. 이런 남자는 처음보는 듯 저에 대해서 궁금해합니다. 앱으로 던지더라도 만나고 싶어합니다. 대화가 끊이질 않고 재미있어 하네요.

위상 조절은 밀당입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하면 이루어진다, 그런건 개풀 뜯어먹는 소리이고, 보통 사람들이면 강자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에게 깨갱하기 마련입니다. 확실한 관계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기술인데, 싸움의 기술에서도 여자들을 놀리고 가치의 차를 벌이고 다양한 감정을 일으키게 하긴하지만, 그래서 기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츤데레의 밀당이 유딩수준의 기술이라면, 위상 조절은 수학의 정석 쯤 되는 레벨의 언어와 비언어를 통틀어 밀당을 시전하는 기술입니다.

통제의 기술은 “이 남잔 뭐지?” 란 생각이 여자 머리속에 들 때 쯤, 남자가 원하는대로 여자를 조련하는 기술이네요. 단계별로 순응할만한 행동들을 시켜가면서 적절한 보상과 처벌, 영화 추격자의 모습이 스쳐갑니다. 물론 여자가 쫓는 모습이요.

본격적으로 연습하고, 후에 유혹의 기술까지 배우는 게 기다려집니다. 처음엔 악마의 기술 수업료를 내는게 비싼게 아닌가 싶어서 고민도 많이 했지만, 물론 제가 당했던 상황때문에 앞뒤 가릴게 없었지만, 이 가격에 평생 쫓아다닐 수많은 여자들을 생각해본다면 그냥 거저 먹는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ㅋㅋ

유튜브의 각종 연애 동영상들, afc가 뭐니 하는 동영상들은 지금 보고 있노라면 꼬꼬마 수준인듯 귀엽습니다. 

싸움의 기술까지만 배워도, 아무때나 원하는 시간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놀랐습니다. 남자들이 당기는 거는 천직처럼 잘하니까 길게 관계를 이어가는 주도권은 그냥 제게 있습니다. 그냥 아주 조금 잘해주면 계속 붙어있네요. 인종별로, 머리색깔별로, 다양한 컵사이즈 별로 여자들을 만나본 요즘은 너무 어린 대학생들도 별로인 것 같고, 키 170 이상에 몸매 좋은 친구들만 남겨뒀습니다. 평소 귀찮을 때 여자에게서 온 문자를 씹어도, 그냥 문자 하나 답장해주면 5분 내에 연락오고, 공개가 불가능한 몸매 자랑하는 사진들도 오는거 보면 악마의 기술 배우길 잘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