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밀렵 – 친구나 지인이 연인을 훔쳐가는 것

여러사람 눈에 피눈물이 나게 하는 배우자 밀렵은 도대체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배우자 밀렵은 가치가 높은 이성은 많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미 연인인 이성의 경우 상대 이성으로부터 검증을 받은 좋은 이성이기 때문에도 일어납니다. 간혹 지위의 상승 혹은 성적/정서적노리개의 획득, 복수 등의 병리적 이유로 배우자 밀렵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우자 밀렵이 치명적인 것은 가까운 사람끼리 일어나는 일인지라 연인을 빼앗긴 남성은 일반적인 이별보다 훨씬 더 비정상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을 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질투를 이기지 못하고 이성을 잃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합니다. 심지어 전연인을 공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런 경우 파렴치한 밀렵꾼은 여자를 보호한다는 명분 혹은 위로한다는 명분을 들어 더욱 가까워집니다. 더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피해자를 두둔하는 일인데 밀렵을 당한 여성의 경우 밀렵꾼과 함께 있으므로 전 남자친구에게 절대 좋은 말을 할 수 없고 밀렵꾼이 피해자인 전남자친구를 두둔하면 두둔할 수록 전 연인을 욕하고 증오하게 되는 것이죠.
배우자 밀렵은 통상 원래 연인보다 가치가 낮거나 비슷한 동성이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높은 가치의 이성이 연인을 빼앗는 경우는 밀렵으로 보기 어려운데, 높은 가치에 이끌리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이는 바람에 가까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런 경우라면 연인을 빼앗겨도 덜 아픕니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진 이성에게 빼앗겼기 때문에 자조할 명분이라도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배우자 밀렵은 더욱 더 뼈아픕니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빼앗긴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배우자 밀렵은 결과가 안 좋습니다. 피해남성의 경우 이성을 상실해 비정상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 쉽고 밀렵을 당해 본 연인을 버린 여성도 곧 밀렵꾼의 가치를 파악해 밀렵꾼도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배우자 밀렵의 경우 성관계가 비교적 늦게 나타나고 성관계를 한다고 해도 우발적인 행동(예를 들면 화가나서 “오늘 같이 있자”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밀렵꾼도 상당수가 버림받고 본 연인도 거리가 생깁니다. 세 명 모두에게 비극이 되는 것이죠.
그나마 밀렵꾼은 좀 낫습니다. 다른 이의 연인과 성관계를 하거나 물질적 정서적 지지를 받는 계기가 되거나 잘하면 연인관계로 발전하기도 하니까요. 물론 본래의 연인에게 보복을 당한다 해도 대체로 예상범위내의 행동이므로 큰 피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또 사적인 일이므로 사회적 지탄도 그리 크지 않으며 피해자의 당연하고 정당한 공격적인 행동과 비이성적인 행동이 명분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피해자격인 본래의 연인은 심대한 충격에 빠지고 정상적인 생활자체가 곤란해집니다. 게다가 정당한 이상행동으로 인해 소속집단 내에서 지탄을 받는 경우도 생기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진짜 피해자는 따로 있습니다. 밀렵당한 피해자의 연인, 밀렵꾼이 도둑질한 이성이 가장 큰 손실을 입습니다.
밀렵꾼의 교활한 간계에 속아 성실한 연인을 버렸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에 시달립니다. 밀렵꾼과 사귄다해도 고통은 사라지지 않죠. 설령 밀렵꾼을 버렸다해도 본래의 연인에게 큰 상처를 줬기 때문에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본래 연인보다 낮거나 동등한 가치의 이성과 교제를 하므로 여러모로 비교가 됩니다. 저딴 00(여자와 남자의 비속어)에게 갈려고 그 사람을 버렸냐는 이유로 소속집단내에서도 은근한 손가락질을 당합니다.
특히 병리적인 이유로 밀렵을 한 경우라면 피해가 더 큽니다. 일부 병리적인 남녀의 경우 모든이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 배우자 밀렵을 하거나(여성의 경우), 높은 가치의 남성과 심리적으로 대등해지기 위해 배우자 밀렵을 하는데(남성의 경우) 이런 경우 밀렵꾼이 곧 싫증을 내 성적/물질적/정서적 노리개가 되거나, 밀렵당한 여성이 밀렵꾼의 가치를 파악하고 밀렵꾼의 병적인 가면을 꿰뚫어보면서 자괴감에 시달립니다.
간혹 오이디푸스 삼각형(엄마를 사랑하는 아들과 이를 견제하는 아빠)과 유사한 경우, 예를 들면 상사의 연인이나 정부를 가로채는 경우와 같은 일도 있는데 이는 유아기적인 욕구를 사회생활에 연장하여 내보이는 병리적 행동으로 세 사람 모두에게 파멸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무엇보다 밀렵을 당한 이성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됩니다. 이런 경우는 전 연인에게는 엄청난 오해와 심각한 보복에 노출될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밀렵꾼에게 더 처참하게 버려집니다. 대체로 이런 경우라면 밀렵당하는 여성이 밀렵꾼보다 나이가 상당히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남성이 자기보다 나이든 여성에게 원하는 것은 몇가지 없습니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적 우월감을 획득해 정서적 만족을 얻고 몇차례 성관계를 가진 후 물질적, 정서적으로 착취한 다음 매정하게 유기시킵니다. 욕구가 유아적이기 때문에 훨씬 더 잔인하죠.
그래서 밀렵당한 이성은 심대한 고통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버리고 온 연인에 대한 연민과 미안함 그리고 그리움에 시달리면서 밀렵꾼의 낮은 가치에 치를 떱니다. 밀렵꾼과 사귀는 경우 그 혐오감은 더욱 커집니다. 밀렵꾼과 사귀지 않는다 해도 과거를 되돌릴 수 없습니다. 병리적인 경우는 버림당하든 버리든 어떠한 경우라 해도 비참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본 연인을 버리면서 한 행동 때문에 차마 돌아가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SNS에 헤어진 연인을 그리는 애매한 글귀를 남기면서 혼자 괴로워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본래의 연인이 손쉽게 헤어진 연인을 되찾진 못합니다. 안타깝지만, 밀렵당한 연인은 미안해서라도 못돌아가고 헤어질 때 한 험한 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합니다. 사실 이 때 하는 이야기는 자기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그리워도 다시 만나고 싶어도 내가 한 짓 때문에 갈 수 없어를 반동으로 이야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립고 미안할 수록 말과 행동은 거칠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밀렵꾼과 사귀고 있다면 더욱 더 심해지는데 밀렵꾼과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더 커지기 때문에 본래의 연인에게 험하게 나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술한 대로 SNS나 일기장에 괴로운 심경 그리운 심경을 남기는 것이죠.
배우자 밀렵의 경우 헤어진 연인을 되찾는다는 행동 역시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 쉽습니다. 바람핀 남자는 또 피운다. 네가 병신 아니고서야 다른 놈과 잔 여자를 왜 또 만나느냐 등 자신도 괴로운데 주변이 더 난리입니다. 게다가 상술한 대로 나를 그리워 한대도 상황과 여건이 모두 좋지 않습니다. 그리워하면 할 수록 밀어낼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래도 사람마음이 그렇지 않죠. 이 여자 밖에 없고 그 남자 밖에 안보이는데 어쩌겠습니까? 무엇보다 나보다 못한 연놈들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애인을 회사사람이든 학교 동기 선후배든 가까운 사람에게 빼앗겼다면 우선 레이커즈와 상의하십시오. 지금 당장 다른 놈의 품안에 내 여자친구가 안겨 있는 생각이 들더라도 혹은 다른 년과 화기애애하게 와인을 마시고 있을 내 남자친구가 떠오른다 해도 일단 분노를 가라앉히세요 그 이미지가 내게 익숙한 내 여친의 알몸일지라도 설령 내 남친이 연애초반 사랑스러운 눈빛과 다정한 말투로 다른 년과 다정한 장면을 연출할 지라도 일단은 진정하세요. 절대 최악의 상황은 상상조차 하지 마세요. 그저 방법을 찾아야만 할 뿐입니. 하다못해 빈 종이에라도 상황을 적어보십시오. 지금 당장 레이커즈의 상담하러 가기 버튼을 누르라는 것이 아닙니다. 차분하게 정리를 하고 믿을 만한 사람과 상의를 하란 이야기입니다. 그럼 많이 나아지니까요. 그렇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니까요.
이번 칼럼에서는 전체 남녀의 약 30%가 겪는 배우자 밀렵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과잉의 시대, 결론은 안목. 차이를 아는 당신, 안목이 다른 당신을 향합니다. 레이커즈였습니다.
관련 문서